농촌 주택
Year: 2023
Type: 주택
Location: 경상북도 안동시 북후면
대지면적: 367 m² , 건폐율: 40%(계획관리지역), 용적률: 100% 이하 , 건축면적: 144 m²
이 주택은 안동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한 가족을 위한 집이다. 가족 구성원은 할아버지, 아들 부부, 그리고 자녀들 (아들 둘, 딸 하나)이다. 공사비 절감을 위해 2층은 고려하지 않으므로 건페율의(40%)의 한도 내에 최대한의 면적을 1층에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가족 구성원이 많은 관계로 방이 비교적 많이 필요하고 명절 때마다 친척들이 모이는 큰집의 역할을 해야 하므로 넓은 거실 공간이 필요하다. 현재 이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집은 많은 농촌 주택들이 그랬듯이 경량 골조에 샌드위치 패널로 시공된 조립식 주택이다. 조립식 주택이라 해도 잘만 지어 졌으면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을 테지만, 이 집이 지어질 때 건설 업자의 날림 시공으로 인해서 화장실 바닥 쪽 기초가 내려앉았고 그에 따라 전체 벽들이 조금씩 삐뚤어지면서 대부분의 문이 닫히지 않게 되었다. 물론 그로 인해 단열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고 연료비의 증가는 당연시된다. 건축주는 새집은 지금 집보다는 훨씬 튼튼한 집이 되기를 원하고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철근 콘크리트 재료를 기반으로 하는 기둥 보 구조(라멘구조)의 주택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공사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건물의 형태는 복잡하거나 굴곡이 많지 않은 단순한 직육면체의 형태가 되도록 하면서 모든 디테일을 단순화하였고, 에너지 효율의 측면에서 우수한, 외단열을 채택하고 최적화된 창의 면적과 적절한 길이의 차양으로 인해 자연광을 효율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공사비의 절감과 에너지 효율성 그리고 공간의 기능성이 고려 되었고, 최종적으로는 이 단순한 형태에서 오는 꾸밈없는 단아한 미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