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리들마을 주민커뮤니티센터
Year: 2024
Location: 대구광역시 서구 평리동 713-1번지 외 6필지
Type: Community Center
Site Area: 1,290 m²
Gross Floor Area: 982.14m² (용적률:76.13%)
Building Area: 374.0m² (건폐율:28.99%)
Status: 현상공모 참가작
한자어에서 알 수 있듯이 평리의 뜻은 평평한 마을을 말한다. 과거에 삼면이 들판이여서 "들말평야"로 불리기도 했지만 급격한 도시화를 거친 평리동의 옛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의 삭막한 도시 생활에서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자연에의 갈망은 평리동에 들어서게 되는 평리들 마을커뮤니티센터의 중요한 모티브가 된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7개의 옛 주택 필지들이 합쳐지면서 상당히 비정형의 대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정형의 대지로 인해서 여러 자투리 공간이 발생하게 되고 이러한 공간들은 제대로만 계획된다면 주민들을 위한 매력적인 공간으로 바뀔 수 있다. 지역의 커뮤니티 센터로서 주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어떻게 보면 건축 디자인보다도 외부공간의 디자인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였다. 공원과 같은 외부공간을 조성해서 언제든지 지역 주민들이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라며 계절이 변함에 따라 각 장소들은 식재된 나무와 꽃에 따라 다른 색깔을 띠게 되며, 이 각 코너들이 다른 성격, 다른 모습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건물 매스는 도로 진입부에서 대지 안쪽으로 상당히 들어간 부분에 배치함으로써 건물 전면으로 비어진 공간을 제공하면서, 공공을 위한 개방된 장소로서 도시에 여유를 주는 공간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리고 낮은 높이와 수평성을 강조한 디자인에 의해서 주변의 낮은 건물들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도록 계획하였다.
평리들마을 주민커뮤니티 센터는 북쪽에 접한 도로에 의해서 접근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북쪽이 건물의 정면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북쪽 입면은 도시와 마주하는 면으로서 투명성과 개방성을 위한 전면 유리로 계획되었고, 그와 더불어 수직적 루버가 추가 됨으로써 완전한 투시보다는 수직적 루버가 만드는 프레이밍 효과를 통한 건축이 만드는 장면을 연출하려 했다. "들"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건물 외벽은 스타코 미장 마감 후 녹색 페인트로 도장하게 되고 알루미늄 루버는 그보다 채도가 낮은 녹색을 입히게 된다.